(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 증시가 미국 증시 급락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대중 압박에 하락 출발했다.

5일 오전 11시 17분(한국시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84% 하락한 2,643.49를, 선전종합지수는 1.01% 내린 1,373.53을 기록하고 있다.

홍콩 항셍 지수와 H지수도 각각 1.55%, 1.52% 밀리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가 경기침체 전조로 여겨지는 국채금리 역전 우려로 급락하면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여기에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강경 발언을 이어간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는 협상이 타결되길 바라고 있고, 아마도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만약 아니라면 내가 '관세맨'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또 다른 트윗을 통해 "우리는 중국과 '진짜 협상'(REAL DEAL)을 하거나, 아니면 협상을 아예 안 할 것(no deal at all)"이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중국 상무부가 향후 90일 동안 무역협상을 적극 추진할 것이며 합의에 이를 것을 자신한다고 밝혔으나 증시를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상무부는 미중 회담이 매우 성공적이었다며 "중국 측은 양측이 의견일치를 본 특정 사안을 이행하기 시작할 것이다. 빠를수록 좋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동 이후 중국 측이 회담에 대한 말을 아끼면서 무역협상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가운데 이 같은 발언이 나왔다고 전했다.

다우존스는 중국이 미국과 90일간의 협상을 진행할 것임을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인민은행이 전일 위안화 강세를 반영해 위안화의 가치를 지난 9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절상시켰지만 역외 위안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463위안(0.67%) 내린 6.8476위안에 고시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전장 대비 0.11% 상승한 6.8575위안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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