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5일(현지시간) 뉴욕 주식 및 채권 시장은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장례식으로 휴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장례식 당일을 '국가 애도의 날'(National Day Of Mourning)로 지정하기로 한 바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미국 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는 주식과 채권시장에 휴장을 권고했다.

이날 뉴욕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회동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감산을 반대한다는 발언을 또다시 내놓은 데 따라 소폭 하락해 마감했다.

오는 6~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 및 주요 산유국 정례회동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바라건대 OPEC은 석유 공급량을 제한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며 "세계는 더 높은 유가를 보기를 원하거나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원유시장

뉴욕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회동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감산을 반대한다는 발언을 또다시 내놓은 데 따라 소폭 하락해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36달러(0.7%) 하락한 52.8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6~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 및 주요 산유국 정례회동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감산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지만, 감산 규모 등을 두고는 회의를 코앞에 둔 시점까지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유가는 감산 관련 엇갈린 소식에 따라 이날도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일부 외신은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감산에 합의했고, 규모 등이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드 알 팔리 장관과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반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재차 감산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바라건대 OPEC은 석유 공급량을 제한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며 "세계는 더 높은 유가를 보기를 원하거나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사우디 알 팔리 장관이 여전히 이번 회의에서 감산 여부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점도 유가에 반락 압력을 가했다.

미국 석유협회(API)가 전일 오후 발표한 지난주 원유재고는 540만 배럴 증가했다.

사우디의 지난 11월 산유량이 하루 평균 1천130만 배럴로 10월의 1천65만 배럴보다 큰 폭 증가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도 유가에 부담을 줬다.

한편 다음날 발표될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재고는 11주 만에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플래츠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원유재고가 239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EIA가 발표하는 원유재고는 지난주까지 10주 연속으로 증가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유가가 산유국의 감산 규모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봤다.

인터팍스 에너지의 애브히섹 쿠마르 수석 에너지 연구원은 "여전히 가장 가능성이 큰 결과는 큰 규모의 감산"이라면서도 "세부적인 내용에 대한 정보는 여전히 부족하며 이는 변동성을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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