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 대변인 "화웨이, 5G 핵심 공급사에서 제외"

"4G 핵심 공급사 제외도 진행..덜 민감한 부품은 계속 쓴다"

외신 "美 압박 먹혔다"..화웨이 "BT와 5G 부문 협력 계속"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영국도 결국 화웨이 5G 설비를 쓰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발표됐다.

외신에 의하면 영국 이동통신 대기업 BT는 5일(이하 현지시각) 대변인을 통해 5G 네트워크 경매에 화웨이 응찰을 고려하지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화웨이가 BT 5G 핵심 부문 공급(후보)사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화웨이가 핵심 네트워크 바깥 영역에서는 게속 중요한 설비 공급자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화웨이가 BT의 "가치 있는 혁신 파트너"로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T 발표에 대해 화웨이 대변인은 "BT와 15년 여 협력해왔음"을 강조하면서 "이미 다수의 5G 실험에서 양사가 성공을 거뒀으며, 계속 5G 부문에서 BT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BT는 기존의 4G 네트워크 부문 핵심 부품 공급 대상에서 화웨이를 빼는 작업도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덜 민감한 설비는 계속 화웨이로부터 공급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신은 BT가 불과 한달여 전만해도 화웨이와의 5G 부문 협력을 강조했음을 상기시켰다.

그러나 영국 해외 정보국(MI6)의 알렉스 영거 국장이 지난 3일 BT가 화웨이 5G 장비를 쓰지 못하도록 영국 정부가 조치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고 외신이 지적했다.

외신은 미국이 그간 영국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도록 압박해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호주와 뉴질랜드도 이미 화웨이 5G 장비를 거부했음을 외신은 상기시켰다.

화웨이는 영국 5G 시장 진출을 겨냥해 2012년 20억 파운드를 현지 투자한 데 이어 지난 2월에 30억 파운드 추가 투자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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