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6일 달러-원 환율이 1,110원 부근에서 바닥을 다질 것으로 봤다.

수급상 결제 수요가 우위인 가운데 주요 변수에 대한 관망 분위기가 강해진 상황이다.

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경기 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미 경제가 완만한 확장을 지속했다고 평가했으나, 크게 변동성을 줄 만한 재료로 보진 않았다.

뉴욕 주식과 채권 시장이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장례식으로 휴장해 거래량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12.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4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4.10원) 대비 0.1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07∼1,118.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부시 대통령 장례식으로 뉴욕 시장 휴장했고 전체적으로 특별한 이슈가 없는 상황이다. 주초만 해도 '빅 피겨(큰 자릿수)'인 1,100원 아래로 충분히 갈 수 있는 분위기였으나 달러-원이 다시 반등했다.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경기 불황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가 폭락한 영향이 컸다. 그럼에도 코스피가 미리 움직인 부분도 있었고 뉴욕 증시와 달리 낙폭을 줄여서 마감해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도 커질 것 같지 않다. 상단은 1,115원 이상 넘어가긴 어려울 것이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2년물과 10년물 금리 움직임을 주목해서 봐야 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07.00∼1,115.00원

◇ B은행 과장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에 대한 해석이 아직 분분하다. 미국 금리 인상, 경기 침체가 장기 금리에 반영됐다는 게 있고 투기 세력의 포지션 구축에 따른 것이란 것도 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장단기 금리 역전이 경기 침체의 신호로 받아들여 지는 만큼 영향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어제 미국 시장 휴장이라 특별한 이슈가 없었다. NDF에서도 달러-원 1개월물도 거의 종가 수준에서 머물렀다. 미중 무역 협상 이슈가 소화되고 수급 상황이 중요하다. 현재 레벨에선 결제 쪽이 우위다.

예상 레인지: 1,108.00∼1,116.00원

◇ C은행 대리

재료가 많지 않다. 뉴욕 시장 휴장이고 미중 무역협상 재료는 마무리돼 가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 둔화 지표들을 주목하면서 다음 재료 나오기 전까지 하단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위안화를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다. 다시 달러-위안(CNH) 환율이 6.9위안대까지 오를지 지켜보고 있다. 달러-원이 최근 급등락했기 때문에 변동성은 제한될 것으로 보나 상승 압력이 더 우위에 있다. 베이지북에서는 분명하고 강한 메시지가 없어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08.00∼1,11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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