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일부 법인 상품 30~40bp 인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한국은행이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증권사들이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환매조건부증권(RP) 약정수익률을 속속 올리고 있다.

초대형 투자은행(IB)에 나서는 증권사들은 기준금리 인상분인 25bp를 고스란히 반영하거나 이를 웃도는 수준의 인상폭을 보이면서 자금몰이에 나섰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 3일부터 CMA와 일반 RP 약정수익률을 각각 25bp, 20bp 인상했다.

미래에셋대우는 기준금리 인상폭을 훨씬 웃도는 조정폭을 보이기도 했다.

법인 CMA RP 금리는 30bp를 인상했고, 법인 대상의 약정형 RP 365일 금리는 40bp 상향 조정했다. 다른 랩형 CMA(법인, 개인), 개인 CMA RP 금리는 기준금리 인상폭인 25bp씩 인상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법인 RP금리 인상폭이 큰 것은 법인 단기성 자금을 유치하는 데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차원"이라며 "그동안 다른 증권사에 비해 금리가 낮았는데 키맞추기 차원에서 높였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1월30일 금통위 직후 RP형 CMA와 일반 RP 약정수익률을 25bp씩 올렸다. 퍼스트발행어음 수익률도 이달 3일부터 개인, 법인 모두 1.80~1.85%로 25bp 인상 적용됐다.

NH투자증권도 이달 3일부터 QV CMA MMW(머니마켓 랩)과 QV 농사랑 CMA MMW 개인 법인, MMW 2호 법인 상품의 적용이율을 25bp씩 올렸다.

KB증권은 RP형, 개인 MMF형 CMA, 매수대기 RP형은 연 1.45%를, MMW형은 개인 연 1.74% 법인 연 1.65%로 적용하기로 했다.

한편, 메리츠종금 증권은 CMA플러스와 발행어음 개인, CMA 급여계좌는 각각 10bp씩 상향 조정했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기준금리 인상분 25bp에 근접한 수준으로 올린 것과 비교할 때 인상폭이 적다.

종금라이선스 만료를 앞두고 CMA 수신을 줄여가면서 금리인상 반영분이 줄어든 것으로 예상됐다.

대형증권사들의 수신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들은 은행권과 달리 수신 금리를 기준금리에 그대로 연동해 높이지 않는 편"이라며 "증시 분위기가 좋지 않고, 실적도 별로인 상황에서 대형사들이 과도하게 수신금리를 올리는 공격적 행보를 보이는 것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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