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NH농협은행이 내년 초 오픈을 앞둔 디지털 R&D센터에서 엑셀러레이팅(신생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할 기관 선정에 나서는 등 R&D센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NH핀테크혁신센터를 운영할 때보다 입주 기업의 수도 대폭 늘려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최근 디지털 R&D센터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운영기관을 선정하기 위해 입찰 공고를 냈다.

농협은행은 내년 초 오픈을 목표로 양재동 IT센터 자리에 디지털 R&D센터 구축을 위한 공사를 진행 중이다. 국내 은행권에서 R&D센터를 건립하는 것은 농협은행이 최초다.

이 곳에서 농협은행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등 최신 기술을 연구하고, 이를 사업에 적용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게 된다.

농협은행은 R&D센터에 애자일 조직을 도입하고 창의적인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자율 좌석제, 모바일 오피스, 클라우드 PC 도입 등 다양한 시도를 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애자일은 '민첩한'이란 뜻을 가진 형용사로 부서 간 경계를 허물고 필요에 맞게 소규모 팀을 구성해 유연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문화를 뜻한다.

특히 R&D센터에는 핀테크를 비롯한 다양한 기술 분야의 스타트업을 위한 공유오피스 공간도 마련된다.

이번 공고를 통해 선정된 기관은 창업 초기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모델 구체화, 경영 계획 수립, 투자 연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협은행은 입찰 자격으로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운영 경험과 스타트업 투자 경험을 제시했다.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운영 경험에는 전문 멘토단 구성 능력과 해외진출 지원 및 네트워크 연계 능력까지 포함된다.

농협은행은 지원하는 스타트업 수도 30개 내외로 대폭 늘릴 예정이다. 기존에 운영 중인 NH핀테크혁신센터에는 현재 8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NH핀테크혁신센터 입주 기업들도 동의할 경우 R&D센터로 옮길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라며 "내년 1분기 안에 R&D센터를 오픈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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