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의 전임 행장이 미국과 중국이 향후 90일간의 협상에서 무역과 관련된 의견 차이를 좁히고, 합의에 성공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5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 전 행장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지역회의에서 이같이 전했다.

저우 전 행장은 "90일 동안의 협상 창구를 통해 (미중이) 일종의 성공을 이룩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미중 무역 합의 타결을 낙관했다.

저우 전 행장은 미국이 중국과의 갈등에서 중요한 문제로 제기하는 지식 강제 이전과 지식재산권 문제에 관련해 중국에서도 지식재산권 등을 보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 됐다고 말했다.

기술 이전 행태와 관련해서는 중국 정부가 이를 정책적으로 중단시켰다고 저우 전 행장은 언급했다.

지방 정부나 사업체 간의 수준에서 기술 이전 문제가 제기될 수 있지만, 이는 중국이 현행법 강화와 개선 등을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저우 저 행장은 중국 당국이 인터넷을 활용해 펜타닐과 같은 중독성이 매우 강한 아편 계열의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를 수출하는 일도 근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추가 90일 말미를 줬다는 점이 중국으로 들어오는 자본 유출입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냐는 질문에는, 저우 전 행장은 외국 투자는 환영받는 요소이지만 중국 역내 경제가 성장의 큰 동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트위터에 "중국이 아르헨티나에서 돌아오자마자 매우 강력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면서 "순진하게 들릴 말은 하지 않겠지만, 시 주석이 장시간에 걸친 희망적이고 역사적인 회담에서 한 모든 말은 진심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인민은행, 국가지식재산권국, 최고법원 등 38개 부문 공동으로 지식재산권을 상습적으로 침해한 개인·기업에 대한 처벌 강화 조치를 내놨다.

이 조치는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지식재산권 절도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것으로 해석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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