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기자 = 미래에셋대우가 지점 통폐합을 둘러싸고 노조와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이달에도 9개 지점을 추가로 감축할 계획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이달 천안, 부산, 분당 등에서 인접한 점포 9개를 통폐합한다. 지난달 2개 지점을 줄인 데 이어 이달에도 추가 축소에 나선 것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통합법인 출범 이후 거의 매 분기 지점을 줄여나가고 있다. 2017년 1분기 말 174개였던 지점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160개까지 감소했다.

지난 3분기에도 11개의 지점을 줄였고, 지난달과 이달 추가 감축된 지점까지 고려하면 올해에도 30개가량의 지점이 통폐합됐다.

미래에셋대우는 영업 범위가 겹치는 지점의 효율화 작업 차원에서 지점을 꾸준히 통폐합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둘러싸고 노사 간 갈등이 점화된 상태다.

미래에셋대우 노동조합은 사측이 노조와의 단체교섭에서 점포를 30% 감축하겠다고 밝혔다며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지점 축소가 곧 실질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점포 통폐합은 본사 조직 개편과 슬림화에 이어 저성과자 양성과 원격지 발령, 직무변경 등으로 연결돼 결국 비자발적인 퇴사를 유도하게 된다"고 밝혔다.

현재 미래에셋대우 노조는 농성을 중단하고 희망퇴직 시행 등을 두고 사측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지리적 환경이나 시장 상황에 따라 지점 통폐합하는 방향은 노조와 사측의 의견이 모인 부분"이라며 "지점 축소는 구조조정의 일환이 아니며 희망퇴직 등 여부도 결정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yj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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