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증권주가 양호한 이익 성장에 비해 주가는 하락하면서 연말 배당투자 개념의 단기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동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6일 증권업종 보고서에서 "내년 분석 대상(커버리지) 증권사들의 합산 순이익이 6%가량 감소가 예상되지만, 12월에 들어선 현시점에서는 배당을 기대한 단기 트레이딩이 가능한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하나금투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증권업종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1.8%로 코스피의 1.2%를 웃돌았다. 배당성향도 2015~2017년 평균 30%로 코스피의 21%를 넘어섰다.

특히 이익이 늘어나는 시점에 배당의 가시성이 높았다. 배당수익률은 2014년 0.5%에서 2015년 1.4%, 2016년 3.0%로 빠르게 상승했다.

신 연구원은 "올해 커버리지 증권사들의 합산 순이익이 전년 대비 20%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양호한 배당이 예상된다"며 "이에 반해 주가는 하반기 들어 지수 이상으로 하락해 배당수익률 측면에서 매력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하나금투가 예상하는 주요 증권사들의 올해 배당수익률은 메리츠종금증권이 4.8%로 가장 높았다. NH투자증권(4.4%)과 삼성증권(3.8%), 미래에셋대우(3.2%), 한국금융지주(2.8%), 키움증권(1.6%) 순으로 예상됐다.

대부분 증권사들이 높아진 이익 수준과 낮아진 주가로 작년 대비 배당수익률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신 연구원은 "NH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순이익이 각각 25%, 19% 늘어날 전망이고 최근 3개년 약 40%의 배당성향을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높은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며 "과거 2%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보였던 삼성증권도 연초 이후 주가가 30% 하락한 효과와 이익 증가를 고려할 때 3% 후반대의 수익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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