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LNG선 시장 본격 진출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현대미포조선이 국내 최초로 해외 선사로부터 중소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에 성공하며 관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현대미포는 6일 노르웨이 크누센과 7천700만달러 규모의 3만㎡급 LNG운반선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동일한 선박에 대한 옵션 1척이 포함돼 추가 수주 가능성이 있다.

현대미포가 따낸 선박은 길이 180m, 폭 28.4m, 높이 19.4m 규모다. 인도 시점은 오는 2021년 1분기다.

크누센은 이 선박을 이탈리아 동부-사르데냐섬 항로에 투입할 계획이다.

크누센에 공급하는 선박은 운항 중 자연기화되는 가스를 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이중 연료시스템이 담긴 것이 특징이다. 추진엔진을 통해 전력을 생산하고 공급하는 축발전설비도 달렸다. 높아진 환경규제를 충족하면서 운항 효율성을 강화한 것이다.

크누센 관계자는 "그동안 현대중공업그룹과 다수의 대형 LNG선을 계약하며 신뢰를 쌓았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중소형 LNG운반선도 현대미포에 발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NG선은 그동안 16만㎡ 이상의 대형선을 중심으로 시장이 꾸려졌다. 그러나 최근 연료인 LNG의 수요 증가와 LNG 벙커링 인프라 확충으로 중소형 LNG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영국 조선ㆍ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5척 수준에 그치던 중소형 LNG운반선 발주량은 앞으로 10년 동안 15척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미포 관계자는 "최근 인도한 LNG 벙커링선이 선주로부터 호평을 받는 등 현대모피의 LNG 기술력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LNG 벙커링선을 포함해 중소형 LNG선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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