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현대건설의 100% 자회사 현대스틸산업은 국내 최초로 1만3천톤급의 초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전용선(잭업바지, Jackup Barge) 건조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설치전용선은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에 필수적인 장비다. 바지선의 상판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제작돼 해상교량 건설, 유전개발 및 시추작업 등에 사용된다. 최근 주요 기기가 대형화되면서 대형터빈을 설치할 수 있는 설치전용선의 필요성도 커졌다.

이번 사업은 1천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것으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국책과제로 선정돼 100억원 이상의 과제수행자금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았다.

현대스틸산업은 국내 최초이자 최대의 설치전용선을 개발하기 위해 한국선급과 신성선박설계, 삼보씨엠씨, 고려대, 한양대 등과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현대스틸산업의 신규 설치전용선은 11월 해외 선진사례 조사를 시작으로 2019년 7월 선체건조에 착수하며 오는 2021년 2월 이후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김재경 현대스틸산업 대표이사는 "과감한 결단과 추진력으로 1천억원 규모의 대형 투자가 이루어졌다"며 "현대스틸산업은 해상풍력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설치시장의 '퍼스트 무버'로 나아갈 것이며, 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하는 정부 정책에 발맞추어 현대차그룹과의 시너지 효과 발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정책에 따라 해상풍력 사업을 확대해 현재 서남해해상풍력 실증단지(60MW; 3MWx20기)을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 다수의 해상풍력사업에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스틸산업은 해상풍력사업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유지보수에 진출하기 위해 유지보수 전용 선박을 건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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