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자본비율이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은행권에서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주요 시중은행과 은행지주회사의 자본비율은 영업실적 호조에 따라 상승세를 보였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55%로 전분기 말 대비 0.04%포인트(p) 상승했다.

기본자본비율은 13.42%로 지난 6월 말보다 0.07%p 올랐다. 보통주자본비율과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2.84%와 6.69%로 전분기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3분기 중 은행권 총자본은 당기순이익 발생과 조건부자본증권 신규 발행으로 4조7천억 원 증가했다. 위험가중자산은 총위험노출액의 증가에 따라 26조4천억 원 늘었다.

은행별로 보면 케이뱅크의 총자본비율이 11.32%로 지난 2분기에 비해 0.61%p 올랐지만 은행권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15.67%)와 비교해도 한참 낮다.

반면, 씨티은행(17.72%)과 경남은행(16.58%)은 상대적으로 높은 총자본비율을 보였다.

시중은행들도 대부분 전분기보다 총자본비율 등 건전성 지표가 개선됐다.

4대 시중은행의 총자본비율은 하나은행 16.51%, 신한은행 16.41%, 우리은행 15.88%, 국민은행 15.72% 순으로 높았다.

은행지주회사의 올해 9월 말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4.48%, 13.17%, 12.52%, 5.93%로 집계됐다.

지난 6월 말과 비교해 총자본비율(0.01%p), 기본자본비율(0.04%p), 단순기본자본비율(0.07%p)은 상승했지만 보통주자본비율은 0.04%p 하락했다.

지주회사별로는 신한금융지주(15.30%)와 KB금융지주(14.93%)의 총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JB금융지주(12.92%)와 한국투자금융지주(13.19%)는 낮은 편에 속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과 은행지주회사의 BIS 기준 자본비율은 양호한 3분기 영업실적의 영향으로 상승했다"며 "은행과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은 바젤Ⅲ 규제비율을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해 내부유보 등 적정 수준의 자본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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