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최근 미국 국채시장의 커브 플래트닝이 심화하면서 단기물 투자의 관심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지난 4일에만 3% 이상 급락하는 등 주식시장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일부 투자자는 단기채권을 통해 곤경에서 빠져나오고 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주로 머니마켓펀드(MMF)이 유입되는 2년 만기 이하의 채권시장에 투자자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의 데보라 커닝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런 투자자는 장기 채권과 주식시장의 추가적인 변동성을 상쇄할 수 있다"며 "더욱 많은 대비책을 가지게 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운영하는 인스티튜셔널 프라임 오블리게이션 펀드(Federated Institutional Prime Obligations Fund)는 올해 1.82%의 수익을 냈다. 모닝스타 내 같은 계열 펀드의 평균 수익률 1.4%를 웃돈다. 이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0.54%로, 변동성 장세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다.

총 2천900억 달러의 자산을 관할하는 커닝험 CIO는 "MMF는 현재 어디에서나 1.9~2.3%의 수익을 낸다"며 "최근 들어 단기물에 집중하는 채권 투자자도 많아졌다"고 전했다.

이런 단기물 투자는 합리적인 것으로, 장기물과 비슷한 수익률을 제공하면서도 금리 변동 민감도는 떨어지는 이점이 있다고 CNBC는 덧붙였다.

커닝험 CIO는 "일부 증시 투자자는 주식을 유동화하는 데 단기채권을 선호한다"며 "단기채권은 안정성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인플레이션이 눈에 띄게 반등하지 않는다면 내년까지 통화긴축을 끝낼 것"이라며 "전반적인 투자 환경은 크레디트 관점에서 꽤 괜찮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커닝험 CIO는 최근 자산담보부채권(ABCP)과 프랑스, 캐나다, 미국 등의 대형 은행이 발행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이들 자산은 대략 2~3% 수익을 내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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