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에 하락폭을 넓히고 있다.

외국인이 현·선물 대량 매도에 나서며 지수에 하방압력을 넣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코스피는 오후 1시 3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1.44포인트(1.50%) 내린 2,069.87에 거래됐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900억원의 물량을 출회하고 있다.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2천800억원(약 4천400계약)을 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기관은 매수세로 출발한 후 매도 전환해 370억원의 주식을 팔았다.

미국의 요구로 캐나다 당국이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체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중 간 무역협상의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멍완저우는 이란에 대한 미국의 거래 제재를 위반한 혐의를 받았다.

이에 대중 강경파로 알려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미중 실무 협상단을 이끌 것이라는 소식에 커진 불확실성이 더욱 증폭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과 뚜렷한 동조화를 보이는 중국 등 아시아 시장 전반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도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18.72포인트(2.67%) 내린 682.37에 거래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76억원, 657억원을 순매도했고, 신라젠과 CJ ENM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신라젠과 CJ ENM은 각각 4.99%, 3.12% 하락했다.

메디톡스와 에이치엘비도 3.37%, 3.82%씩 밀리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역전이 경기침체로 직결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과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베이지 북을 통해 경기 자신감을 내비친 점 등이 시장에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미중 무역분쟁 여파가 아시아 시장을 강하게 억누르고 있다"며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국내 증시도 낙폭을 확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