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관련주 폭락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캐나다가 미국의 요청에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창업자 딸을 체포했다는 소식에 중국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6일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1.28%, 1.32% 하락하며 오전장을 마감했고 항셍지수와 H지수는 2.62%, 2.76% 떨어졌다.

5일(현지시간) 글로브 앤드 메일은 캐나다 당국이 지난 1일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의 딸인 멍완저우 화웨이 글로벌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 공급업체인 선난회로가 9.19% 폭락했고, 중국소프트웨어국제가 11.50% 급락했다.

멍 CFO는 이란에 대한 미국의 거래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미국 당국의 요청으로 밴쿠버에서 체포됐으며 미국에 인도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말 미중 정상이 무역전쟁 일시휴전에 합의한지 채 일주일이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중국의 대표 통신업체 화웨이의 CFO가 체포된 점이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부추겼다.

캐나다 오타와 주재 중국 대사관은 멍 CFO를 석방하라고 거세게 요구했다. 대사관은 "캐나다는 미국 측의 요청에 따라 미국과 캐나다법을 위반하지 않은 중국 시민을 체포했다"며 "중국은 인권을 침해하는 이 같은 행동에 확고하게 반대하며 강력히 반발한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멍 CFO의 혐의에 대한 정보를 거의 제공받지 못했으며, 그가 어떤 범법행위를 했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역외 위안화도 급락하고 있다.

오후 1시 50분(한국시간) 현재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전장 대비 0.40% 상승한 6.8863위안을 기록 중이다. 달러-위안 환율이 오르면 위안화 가치가 떨어졌다는 의미다.

역내 달러-위안은 6.8776위안으로 전일 마감가 대비 0.16% 오르고 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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