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국내증시가 다시 하락폭을 키우면서 10월 급락장의 충격이 되살아났다.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에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마저 다시 불거졌다.

6일 오후 2시32분 현재 연합인포맥스 주식종합(화면번호 3011)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대비 1.57%,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3.75% 급락했다.

이는 지난 10월29일에 코스피가 1.53%, 코스닥이 5.03% 폭락한 이후 하락폭이 가장 커진 수준이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507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865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고, 기관도 168억원, 777억원 어치 주식 순매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606억원, 코스닥에서 1천65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중이다.

증시 참가자들은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의 후폭풍이 전일 누그러지는 분위기였지만 이날 증시 하락폭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봤다.

특히 중국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미국의 요구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중 무역분쟁 우려도 되살아났다. 그가 대이란 제재 위반을 이유로 체포됐지만 중국의 최대 통신장비 제조업체라는 점에서 대응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 증시가 부시 전 대통령의 장례식으로 휴장했음에도 아시아증시는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2.40%, 상하이종합지수는 1.40% 급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도 2.34%, 홍콩H지수는 전일대비 2.61% 급락했다.

증시 참가자들은 투자 심리가 약해진 상태지만 10월 급락장이 재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웨이 체포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낙폭을 키우고 있다"며 "미중 양국이 무역분쟁 관련해서 어느 정도 합의를 보기는 했지만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 우려에 투자 심리도 악화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정치적 이슈도 포함돼 있어 하단을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10월 전저점 수준까지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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