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황윤정 기자 = 신한금융지주가 인공지능(AI) 전문 투자자문사 설립 준비에 들어갔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내년 1월 설립을 목표로 신한은행과 신한생명, 신한금융투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신한캐피탈, 신한DS 등 다수의 계열사가 참여해 AI 전문 투자자문사 설립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예정이다.

준비 과정을 거쳐 실제 설립 단계에 들어가면 신한생명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신한캐피탈 등이 주축이 돼 출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이 AI 전문 투자자문사를 설립하려는 것은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과 연동된 다양한 알고리즘을 통해 시장을 예측하고, 고객 니즈에 적합한 상품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려는 목적에서다.

신한금융은 지난해부터 미국 IBM의 AI 플랫폼인 '왓슨'을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번에 AI 전문 투자자문사 설립을 본격화하기로 한 것은 이러한 연구의 첫 결실이다.

특히 그간 조용병 회장이 취임 이후 추진해 온 '2020 스마트 프로젝트'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인 디지털이 자회사 설립으로까지 확대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신한금융은 AI 전문 투자자문사가 은행과 생명, 금투, 자산운용사 자산관리(WM) 사업부는 물론 그룹의 매트릭스 조직인 GMS(Global Markets & Securities) 사업부문의 운용 수익률을 끌어올릴 획기적인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단순한 로보 알고리즘을 넘어 AI를 통해 그룹 자산관리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 셈"이라며 "디지털 금융을 통해 국내가 아닌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 회장의 경영 철학이 담긴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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