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엔화가 아시아시장에서 화웨이 사태로 미·중 무역 관계가 재차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주요 통화에 크게 올랐다.

6일 한국시간 오후 2시 5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489엔(0.43%) 하락한 112.734엔을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0.54엔(0.42%) 떨어진 127.91엔을 나타냈다.

달러-엔과 유로-엔 환율의 하락은 엔화가 달러와 유로에 올랐다는 의미다.

이날 외신들은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晩舟) 글로벌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미국 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됐으며 미국으로의 범죄인 인도 요청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멍완저우 화웨이 CFO는 중국을 대표하는 기술 기업인 화웨이 창업주의 딸로 알려져 미·중 무역분쟁 우려도 되살아났다.

특히 중국에서는 정보기술(IT) 업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ZTE 사태'가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로 기술 기업이 주로 상장된 선전증시가 2% 이상 하락하고, 홍콩증시와 대만증시도 2% 이상 떨어졌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1.9% 하락 마감했다.

중국발 악재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하며 호주달러와 위안화도 동반 하락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0038달러(0.52%) 떨어진 0.7230달러에, 달러-위안 환율은 0.0222위안(0.32%) 오른 6.8817위안에 거래됐다. 달러-위안 환율의 상승은 위안화가 달러화에 하락했다는 의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외국계 증권사의 한 딜러는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저위험통화인 엔화에 대한 매수세가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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