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 어파에 사흘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62포인트(1.55%) 내린 2,068.69에 장을 마쳤다.

캐나다 당국이 미국의 요구에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체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중간 갈등 우려가 재점화됐다.

미국에 이어 영국 또한 화웨이 5G 장비를 쓰지 않기로 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글로벌 무역갈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한층 고조됐다.

이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1% 넘게 빠지는 등 아시아 증시 전반이 부진하자 국내 증시도 오후 들어 하락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870억을 순매도했다.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2천500억원(약 3천700계약)을 출회하며 지수에 하방압력을 넣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천481억원, 27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29%, 3.23% 하락했다.

셀트리온과 LG화학도 2.69%, 0.28%씩 밀렸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종이 1.01%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전기·전자업종은 2.62%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2.74포인트(3.24%) 내린 678.38에 장을 마감했다.

신라제과 CJ ENM이 6.45%, 4.05%씩 밀리는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45억원, 841억원을 순매도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해외 이코노미스트들이 화웨이 사건을 관세 전쟁을 넘어선 기술 전쟁으로 해석하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증시 부진이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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