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삼성전자가 6일 발표한 2019년 임원인사에서 성과주의 원칙을 재확인했다. 전체 승진 임원 중 절반 이상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출신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김기남 DS부문장의 승진이다.

그는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올랐다. 김 부회장은 지난 2년간 삼성전자 반도체의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하며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도약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발표된 158명의 승진자 중에서도 DS부문은 총 80명을 배출했다. 또 80명의 DS부문 승진자 중 12명은 직위 연한과 상관없이 발탁됐다.

부사장 13명 중에서 6명은 메모리, 파운드리, 시스템 LSI 부문에서 나왔다.

김형섭 메모리사업부 D램 PA팀장, 박재홍 파운드리사업부 디자인서비스 팀장, 송두헌 메모리사업부 YE팀장, 전세원 메모리사업부 마케팅팀장, 조병학 시스템 LSI사업부 기반설계팀장 등이 이번 인사에서 공을 인정받았다.

삼성전자의 최근 실적을 고려했을 때 이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인사였다는 평가다.

반도체 부문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67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전체 누적 매출액이 174조원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40% 가까운 매출이 반도체에서 나오고 있는 셈이다. 4분기에도 24조원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대한 보상으로 최근 삼성전자는 DS부문에 성과급도 두둑이 챙겨줬다. 상주 2차 우수 협력 업체 89곳까지 인센티브를 받게 되기도 했다.

메모리 부문은 500%, 다른 DS부문 직원들도 각각 300~400%를 성과급으로 가져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전이나 무선 부문의 성과급은 100%대로 전해진다. DS부문은 이들과 비교해 3~5배 이상 차이 나는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인사로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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