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인 'J노믹스'의 틀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진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6일 "김 부의장이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확인했다.

김 부의장은 최근까지 자신의 페이스북과 공개 석상에서 경제 정책에 대한 쓴소리를 이어왔다.

그는 지난달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위기 논쟁은 한가한 말장난"이라며 "투자와 생산능력이 감소하고 있는데 공장 가동률마저 낮아지고 있다는 것은 제조업의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는 경기국면 판단을 놓고 장외에서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김 부의장이 지난 5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러 지표로 보아 경기는 오히려 침체 국면의 초입 단계에 있다고 본다"고 글을 올리자 김 부총리는 같은 달 "지금 경제 상황을 월별 통계로 판단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맞받았다.

김 부의장은 그간 여러 차례에 걸쳐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5월까지 임기인 만큼 자리를 계속 지켜달라고 반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의장의 사표는 아직 수리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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