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이 산유량을 하루 100만배럴 감산하는 것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동맹 산유국에 충분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다우존스와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알-팔리 장관은 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릴 예정인 OPEC+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산유국들에 동등하게 배분할 수 있는 시장의 균형을 맞춰줄 충분한 감산 규모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하루 100만배럴이면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OPEC과 산유국들이 아직 합의를 보지 못했다면서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非)OPEC 회원국이 합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알-팔리 장관은 덧붙였다.

알-팔리 장관은 모든 회원국이 감산에 기여하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어떤 회원국도 예외가 되지 않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여전히 다양한 감산 옵션을 검토하고 있으며 내년 3분기까지 감산이 지속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에 대해 알-팔리 장관은 하나의 변수이며 복잡한 방정식이라고 지적했다.

사우디 에너지 장관의 이같은 발언에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당초 OPEC이 하루 최소한 130만배럴을 감산했으면 한다는 뜻을 밝힌 사우디가 이보다 한발 물러난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오후 8시29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83달러(3.46%) 하락한 51.10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2월물 브렌트유는 2.01달러(3.27%) 밀린 59.55달러를 나타냈다.

OPEC은 회원국이 아닌 러시아가 감산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하고 있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