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내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횟수에 대한 기대가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

6일 CME그룹에 따르면 연방기금 선물시장이 가격에 반영한 연준의 내년 4번 금리 인상 확률은 3.2%로 신저점을 경신했다.

전일에는 9.2%, 한 달 전만 해도 29%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가 중립금리 바로 아래에 있다고 말한 이후 내년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치가 가파르게 하락했다.

올해 초만 해도 파월 의장이 시장 불안 때문에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출 가능성은 이전 의장들보다 낮다는 인식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파월 의장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인식이 시장에서 생겨나고 있다.

단기적으로도 금리 인상과 관련해 연준 위원들 간의 의견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파월 의장과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강한 경제에 힘입어 금리 인상을 해야 한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반면 필라델피아, 미니애폴리스, 댈러스 연은 총재들은 이에 반대하거나,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부합해 이번 달 금리를 올릴 이유가 많지 않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다만 이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의 투표권을 가지지 않은 연준 위원들이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앞서 수익률 곡선의 역전이 발생한다면 의도적으로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2년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0년래 최저치로 좁혀져 역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날이 갈수록 12월 금리 인상 전망에도 확신이 없어지고 있다"며 "보스틱 총재가 12월 금리 인상에 반대표를 던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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