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6일 극심한 시장의 변동성에 대응조차 어렵다고 진단했다.

미·중 무역 협상 불확실성, 경기침체 우려 등이 뒤섞이면서 시장이 매우 감정적으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또 일각에서는 최근 주요 주가지수의 가파른 하락을 저점 매수가 타당하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어 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커진 양상이다.

R.W 비어드의 마이클 안토넬리 주식 세일즈 트레이더는 "지금은 모든 것이 제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며 "고객들도 더 불안해지기 시작했다"고 토로했다.

도이체방크 웰쓰 매니지먼트의 델로레스 루빈 수석 주식 트레이더는 "이번 주 증시는 머리기사에 평소보다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시장을 헤쳐나가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웨더부시 증권의 조엘 쿨리나 연구원은 "물속으로 다시 들어가기 안전한 시점이라고 생각하자마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맨' 트위터가 나왔고 화웨이 CFO가 체포됐다"며 "이런 이벤트는 시장을 매우 압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화웨이 CFO의 체포는 명백히 향후 글로벌 무역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호지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게리 브레드쇼 부대표는 "시장은 과매도 됐다"면서 "투자자들은 좋은 기업의 주식을 두 달 전보다 훨씬 싼 가격으로 살 수 있다는 점을 인지했다"고 주장했다.

스테이트스테이트 글로벌 어드바이즈의 마이클 아론 수석 투자 전략가도 "미국은 기업 이익이 증가할 때 경기침체를 경험하지 않았다"며 "성장률이 다소 낮아질 수는 있지만, 강세장의 종료를 선언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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