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적자 국채 조기상환이 채권시장에 몰고 올 파장이 주목된다.

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기재부는 전일 내년 예산의 세수결손을 보완하기 위해 올해 초과 세수로 적자 국채 4조 원을 연내 조기 상환키로 했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바이백(국고채 매입)을 오는 12일 예정된 것 외에 추가로 실시하고 물량도 늘릴 예정이다.

구체적 바이백 규모와 시기는 이날 오후 공개된다.

대부분 참가자는 바이백 규모 확대가 채권시장에 강세 압력을 더할 수 있다고 봤다.

바이백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내년과 내후년 만기 종목에 강세 압력이 집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은 단기적으로 호재로 인식해 영향이 있을 것이다"며 "다만 지난 4일 세수 관련 홍남기 부총리 후보자 발언 당시 어느 정도 선반영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올해 (적자 국채 발행) 목표인 28조8천억 원 중 15조 원 정도를 발행했고, 13조∼14조 원 정도를 발행하지 않아도 커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전일 단기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점을 고려하면 미리 참가자들이 반응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운용팀장은 "어제 3년 국채선물이 15틱 넘게 확 튀어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재료가 있었던 것 같다"며 "조기상환이 이뤄질 것으로 일부 참가자는 예측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팀장은 "어제 화웨이 CFO 체포만으로 보기엔 너무 장이 강했다"며 "미리 반영됐다고 보면 오늘 장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작을 수 있다"고 말했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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