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지난 3분기까지 증권사 중 기업금융(IB) 수수료를 가장 많이 번 곳은 KB증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부터 부동의 1~2위를 지켰지만, 하나금융투자의 약진으로 3위권부터는 순위에 변동이 생겼다.

7일 금융투자협회와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3분기까지 KB증권의 IB 누적 수수료는 1천292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점유율은 11.11%로, 지난해(11.22%)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단일 증권사 중 유일하게 시장 점유율 10%를 넘겼다.

수수료 수입 중 인수 및 주선 수수료가 약 734억원으로 2위인 한국투자증권(약 510억원)과 약 200억원 차이가 나며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2위인 한국투자증권의 3분기 시장 점유율은 8.63%로 지난해 10.41% 대비 하락했다.

3분기까지의 누적 수수료는 1천3억원이었다.

올해는 하나금융투자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하나금투는 지난해 IB수수료 시장 점유율 6.79%로 5위였으나 올해는 지난 3분기 기준 7.71%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수수료는 897억원이었다.

하나금융투자가 올해 한 주요 해외 대체투자는 3천100억원짜리 아부다비 PPP자산과 3천600억짜리 영국 바이오매스 투자 등이 있다.

부동산과 관련해서는 5천억원짜리 광명 의료복합클러스터가 있고, 배럴과 링크제네시스 등의 기업공개(IPO)도 올해의 성과다.

4위는 NH투자증권이 차지했다. 지난 3분기 누적 IB 수수료는 895억원으로 점유율 7.70%를 차지했다. 지난해 8.0%였던 데서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연간 수수료는 1천88억원을 벌었었다.

미래에셋대우가 3분기 기준 시장 점유율 7.44%를 차지해 그 뒤를 이었다.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7.48%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해 3분기까지 번 누적 IB수수료는 865억원이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들어서는 작년과 비교해 대형 딜이 별로 없다"며 "국내 부동산도 포화상태라 결국 해외 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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