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7일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초반에서 저항을 받으면서 혼조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글로벌 최고재무책임자(CFO) 체포 소식에 미중 무역 협상 불확실성이 강해졌고 고용 지표까지 부진해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선 까닭이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는 17만9천 명을 보였다. 시장 전망치 19만 명을 하회한 수치다.

한편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조지아 대학에서 실시한 강연에서 "우리는 중립금리와 가까이(within shouting distance)에 있다"면서 "중립금리는 우리가 도달하기를 윈했던 수준"이라고 말하면서 완화적인 신호를 보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16.8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5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0.30원) 대비 1.90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10∼1,123.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ADP 민간 고용 지표 나온 후 미국의 고용 상황이 생각보다 서프라이즈는 아닐 것이란 전망이 강해졌다. 이슈는 내년 미국 금리 인상 속도인데 점차 속도 조절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원 상승 흐름도 꺾일 수 있는 재료가 될 수 있다. 연말 네고 물량까지 더해지면 다시 아래로 방향을 틀 수 있다. 1,110원 아래로 내려가긴 어려워 보인다. 점차 아래로 조금씩 밀리는 흐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10.00∼1,120.00원

◇ B은행 과장

화웨이 고위급 인사 체포 소식에 증시가 부진하고 다시 위험 요인이 드러나고 있다. 한편 연준 인사들도 중립금리 발언을 계속하고 있어 금리 인상에 브레이크를 잡겠다는 복선이 깔려 있다고 해석해야 할 것이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점도표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결국 길게 보면 달러화 약세 재료라 본다. 올해 미국 주식 시장이 나홀로 강세였는데 내년엔 미국 재정적자 우려 등으로 되돌려질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론 불안 심리 있는 상황이라 달러-원 상승과 하락 재료가 동시에 있는 상황이다. 1,120원 아래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116.00∼1,123.00원

◇ C은행 대리

고용 지표가 안 좋았고 연준 인사 발언도 달러화 약세에 한몫을 했다. 화웨이 CFO 체포와 관련한 추가적인 뉴스에 주목하면서 NDF 종가 레벨에서 방향성 모색할 것이다. 특별히 방향성은 없을 것이고 혼조세 보일 것이다. 달러인덱스나 위안화 흐름 보면서 따라가야 할 것이다. 달러-원 환율의 경우 31,121원에서 이동평균선이 막혀 있어 크게 오르진 못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15.00∼1,12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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