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최근 내놓은 신규 서비스와 금융상품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면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올해 3분기 들어 손실 규모를 크게 줄이는 등 경영지표도 점점 개선되고 있어 내년 상반기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지난 3일 출시한 '모임통장'은 지난 5일 자정을 기준으로 2만8천500좌가 개설됐다.

하루 통장 개설 건수가 1만 좌를 웃돌고 있어 지난 6일 기준으로는 3만 좌를 훌쩍 넘었을 것으로 보인다.

모임통장은 동아리, 동호회 등 각종 모임의 회비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톡의 초대·공유 기능과 연동해 편의성을 더했고, 모임주뿐 아니라 멤버들도 회비 이용내역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등 투명성 강화에도 신경을 썼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들어 모임통장뿐 아니라 출시하는 서비스와 금융상품마다 흥행시키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시작으로 '26주 자유적금', 신용정보 조회 서비스 '내 신용정보' 등이 대표적인 히트작으로 꼽힌다.

신규 사업이 연이어 대박을 터뜨리면서 출범 3년차를 맞는 내년에는 흑자전환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안에 카카오뱅크의 분기 흑자전환을 기대했지만 4분기 마케팅 비용 집행이 예상되는 만큼 연내 흑자는 무리다"며 "다만 내년에는 추가적인 일회성 비용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상반기 중 분기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3분기까지 159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669억 원과 비교하면 4분의 1로 적자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특히 3분기만 따로 보면 순손실은 36억 원으로 크게 줄어든 상태다.

카카오뱅크의 지난달 말 기준 총 수신과 여신은 각각 9조7천700억 원, 8조8천억 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입 고객은 729만 명에 달한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로부터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을 받기도 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달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두 대표의 연임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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