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화웨이 악재에도 달러-원 상단 높이기 쉽지 않아"
서울환시 "화웨이 악재에도 달러-원 상단 높이기 쉽지 않아"
  • 윤시윤 기자
  • 승인 2018.12.07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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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글로벌 최고재무책임자(CFO) 체포 소식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면서 리스크오프가 강해졌지만,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상단이 높아지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7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6.8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5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0.30원) 대비 1.90원 내린 셈이다.

전일 멍 CFO의 체포 소식에 단숨에 1,110원대에서 1,120원대로 속등했으나 대외적으로 달러화 약세 재료가 상충되면서 소폭 밀렸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상단 또한 1,130원 아래에서 대체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환시 전문가들은 일차적으로 멍 CFO 체포 소식에 따른 증시 불안에 리스크오프가 살아 있다고 보면서도 장기적으로 미국 기준금리 인상 둔화 등 달러화 약세도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미중 무역 협상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중립금리 관련 발언이 맞물리면서 달러화 강세와 약세 압력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서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화웨이 CFO 체포 여파가 더 이어지겠으나, 긴 흐름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화웨이 건을 보면 미중 무역분쟁이 국가 중심에서 산업 중심으로 바뀌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고 올해 관세 중심에서 내년 기술 중심 갈등으로 전환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화웨이 고위급 인사 체포 소식에 미중 무역 전쟁 리스크가 다시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면서도 "환시 재료들이 상충하고 있는데 특히 연준 인사들이 계속 금리에 대해 발언을 하면서 기준금리 인상에 제동이 건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그러면서도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에 대한 우려가 장기적으론 경제적 불안 심리를 충분히 자극할 재료라 리스크오프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조지아 대학에서 실시한 강연에서 "우리는 중립금리와 가까이(within shouting distance)에 있다"면서 "중립금리는 우리가 도달하기를 윈했던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 과열의 명백한 신호를 보지 못했다"면서 "또한 심각한 거시 경제 지표 약화도 현재는 보지 못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현재 연말 북클로징 흐름 속에 달러 롱포지션 구축은 공격적이지 않다.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 초중반에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화웨이 CFO 체포 소식으로 아시아 증시가 급락하니 방어적으로 일단 포지션만 정리한 상황"이라며 "추가적으로 달러-원이 상승하려면 화웨이 CFO 체포 이후 미중간에 가시적인 긴장이 나타나야 할 것이다. 헤드라인에 예민한 상황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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