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7일 "해외사무소 기능 강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이날 통의동 연수원에서 뉴욕·런던·동경·북경·워싱턴·프랑크푸르트·하노이 등 7명의 해외사무소장과 간담회를 같고 이 같이 말했다.

윤 원장이 해외사무소장과 만나는 것은 지난 5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윤 원장은 "해외사무소는 해외 금융시장 상황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현지 금융감독당국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지점 인허가 및 영업상 애로를 해소하는 역할도 적극적으로 수행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부응해 아시아 금융감독당국과의 금융협력 수준을 끌어올리고 해외진출 금융회사 지원 기능을 확충하기 위해 해외사무소의 기능 강화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지난 9월부터 해외사무소가 작성한 해외 금융감독제도 및 금융시장 동향 관련 조사연구자료 중 대외적으로 유용하다고 여겨지는 자료를 공개, 금융회사나 시장참여자들이 참고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윤 원장의 이번 해외사무소 기능 강화 방침은 지난해 감사원 지적사항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감사원은 해외사무소가 수집한 업무정보 및 조사자료 대다수가 인터넷 등 국내에서도 충분히 수집 가능하다는 점, 금감원의 기본 직무가 금융기관 감독·검사이고 이에 따라 외국 감독기구들도 해외사무소를 거의 운영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들어 해외사무소의 전면 정비 및 폐지 방안 등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금감원은 해외사무소를 줄이는 대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윤 원장은 지난 10월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도 "감사원에서는 해외지점 수가 많다고 지적했지만, 그럼에도 해외조직은 더 필요하다"며 "감사원의 지적사항을 개선해 해외사무소를 개설하는 방향에 동의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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