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올해 서울 외환시장에서 위안-원 직거래 규모가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남현 한국은행 차장은 7일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위안-원 직거래 시장 및 한국 위안화 청산은행 4주년 기념 콘퍼런스'에서 "올해 1∼10월 위안-원 직거래는 18억 달러"라고 말했다.

이는 전년 20억 달러 대비 2억 달러 줄어든 수준이다.

달러-원 거래량 대비 위안-원의 거래 비중도 지난해 29%에서 올해 22% 정도로 떨어졌다.

실수요가 동반되지 않고 시장조성자 위주의 거래가 지속했기 때문이다.

서울 위안-원 직거래 시장의 매입 호가(비드)와 매도 호가(오퍼) 차이(스프레드)는 달러-원과 비슷한 1∼4핍(거래 최소단위) 수준이었다. 위안-원 거래의 1핍은 0.01원이다.

조 차장은 위안-원 호가 스프레드는 재정환율과 유사하다며,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변동성이 확대하거나 특정 시간대에는 호가 스프레드가 다소 확대하는 경향도 있다고 지적했다.

역외 위안화 시장 가운데 서울은 거래량 기준으로 홍콩과 런던에 이어 3위 시장에 해당했다. 지난해 4위에서 한 단계 올랐다.

조 차장은 "시장 조성자 은행들의 적극적인 노력에 직거래 시장 유동성은 양호하다"고 말했다.

올해 위안-원 시장 조성자 은행은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KEB하나은행, 교통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공상은행, 중국은행, HSBC은행, 도이치은행이다.

dd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