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 약세 영향에 소폭이나마 낙폭을 좁혔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9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00원 하락한 1,118.30원에 거래됐다.

굉장히 낮은 가격 변동성에서도 위안화 약세에 연동하면서 달러-원 환율 낙폭은 점차 좁아지는 모양새다.

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와 노동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내면서 가격 하단 지지 요인을 보탰다.

파월 의장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주택 관련 콘퍼런스에서 "우리 경제는 현재 전반적으로 매우 잘 돌아가고 있다"며 "일자리 창출 흐름이 튼튼하고 임금도 점진적으로 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일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글로벌 최고재무책임자(CFO) 체포 악재에도 ADP 전미고용보고서에서 나타난 고용 부진과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에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다.

위안화는 이날도 절하고시됐다.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65위안(0.09%) 올린 6.8664위안에 고시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13원에서 1,123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시장 변동성이 굉장히 낮아져 뚜렷한 방향성이 나타나긴 쉽지 않겠으나 1,120원 부근에선 저항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기술적으로 저점은 전일 일봉 50% 수준인데 고점을 뚫으면 위로 갈 수 있다"며 "오후에도 쉽게 밀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일 ADP 고용 지표가 부진했으나 시장에 다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파월 의장의 발언에도 시장이 크게 반영하지 않고 있으나 달러-위안(CNH) 환율이 픽싱 이후 살짝 오르고 있어 달러-원 방향을 정하자면 위가 편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1,120원은 못 볼 것"이라며 "물론 위안화 약해지고 있으나 수급상 공급이 많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참가자들이 활발히 거래하지 않고 있어 실수요만 처리할 것"이라며 "달러-위안(CNH) 환율 레벨을 보면 벌써 1,120원까지 올라야 했는데 상단이 무거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2.30원 하락한 1,118.00원에 출발했다.

개장 초반 고점을 1,118.90원까지 높인 이후 대체로 달러화 약세를 반영해 하락세를 이어갔다.

위안화 픽싱 후 다시 1,110원대 후반대를 향해 낙폭을 좁히고 있으나, 고점과 저점(1,117.30원) 사이 변동폭이 2원이 채 안 돼 움직임은 제한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21억 달러 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1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48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보다 0.006엔 오른 112.716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77달러 내린 1.13742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2.13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2.38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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