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금융감독원 예산을 둘러싸고 금감원과 금융위원회가 격한 대치를 하고 있는 가운데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을 찾아 면담했다.

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전일 여의도 금감원 본원을 직접 찾아 약 한 시간 정도 윤 원장을 만났다.

이날 두 수장의 만남은 당초 예정에 없었다. 최 위원장이 국회 일정을 위해 여의도를 찾았다가 윤 원장에 제안해 전격적으로 만남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두 기관 사이의 갈등 상황이 심화하면서 이를 봉합하기 위해 만남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지만, 최 위원장은 이에 대해 일축했다.

최 위원장은 면담 과정에서 오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면서도 "자꾸 외부에서 (갈등을) 이야기하는데 그런 건 없다. 예산 문제를 포함해 금융현안 전반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상 격주로 열리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금감원장을 보는데, 최근 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주요 금융개혁 법안 처리 등의 문제로 만나지 못해 국회를 찾은 김에 찾아가 만나게 됐다고도 했다.

최 위원장은 "업무를 하면서 이견은 늘 있지만 금융당국 간 갈등으로 볼 만한 일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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