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전쟁이 심해지면 내년 중국증시가 20~25%가량 더 떨어질 것이라고 UBS가 전망했다.

UBS는 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향후 정책 설정에 경제적 상황의 우선순위는 낮아질 것이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두 경제대국(미국과 중국) 사이의 관계가 계속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

UBS가 제시한 '부정적인' 시나리오에 따르면 내년 중국증시는 20~25% 하락하고, 미국증시는 5~10%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미중간 무역전쟁이 중국의 경기 둔화로 이어지고 글로벌 교역의 변경, 상당한 불확실성으로 이어지면 더 많은 국가가 공급망의 파괴로 인한 고통을 입게 될 것이라고 은행은 우려했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환호했으나 이같은 안도는 3거래일 지속되는 것에 불과했다.

화웨이의 멍완저우 글로벌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미국의 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캐나다에서 체포되면서 미중 무역협상에 먹구름이 드리워졌기 때문이다.

RBC캐피털 마켓츠의 수트린 외환전략 헤드는 시장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이 이미 다양한 긍정적인 소식을 반영했다. 그러나 앞으로 90일 내의 상황에 따라 시장은 달라질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이며 우리는 이런 긍정론이 지속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UBS는 글로벌 증시에 대해 '비중확대'를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미국의 중기 듀레이션의 국채와 엔화에 대해 '비중확대' 포지션을 통해 변동성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탄탄한 기업에 집중하고 과도한 신용위험은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UBS는 관세로 새로운 투자 기회가 생겨날 것이라면서 한국 주식의 반등을 예상했다.

중국 제조업체에 대한 미국의 제재로 인한 빈틈을 한국의 기술업종이 채울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의 반도체와 기계류 제조업체도 마찬가지라도 덧붙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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