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달러화가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오름세를 보였다.

7일 한국시간 오후 3시 38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137엔(0.12%) 오른 112.844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0119달러(0.10%) 하락한 1.13700달러를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0.04엔(0.03%) 상승한 128.31엔을 나타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ICE달러지수는 0.09% 오른 96.825를 나타냈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협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화웨이발 악재로 무역 전쟁 우려가 다시 불거졌으나 뉴욕 증시 하락이 제한되면서 이날 중국과 홍콩을 제외한 주요 아시아 증시는 반등했다.

일본 증시가 0.82% 오름세로 장을 마치면서 엔화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일본의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점은 엔화에 하락 압력을 가중했다.

총무성은 일본의 지난 10월 가계 소비지출이 가구당 29만396엔(약 288만 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올해부터 조사방법이 변경된 영향을 반영한 '변동조정'을 거치지 않은 실질 기준으로 소비지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지출이 1.3%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해 시장 예상에 못 미쳤다.

내년도 소비세 인상을 앞두고 소비지출 지표 악화는 엔화에 하락 압력을 가중했다.

달러화의 반등은 이날 예정된 미국의 고용지표를 앞두고 제한된 모습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앞으로 지표에 더 크게 의존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면서 향후 지표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파운드화는 오는 11일 예정된 영국의 브렉시트 합의안 의회 표결을 앞두고 하락 압력을 받았다.

영국 정부가 부결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의회 표결을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긴 했으나 총리실은 예정대로 오는 11일 투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레사 메이 총리는 이번 합의안을 택하지 않을 경우 대안은 '노 딜'(no deal)나 '노 브렉시트' 밖에 없다며 의회를 설득하고 있다.

하지만 의회 표결 부결 가능성이 커지면서 파운드화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이 시각 파운드-달러 환율은 0.00136달러(0.11%) 하락한 1.27736달러를 기록했다.

위안화는 달러화에 소폭 오르는 등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이 시각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은 0.0028위안(0.04%) 하락한 6.8765위안에 거래됐다. 달러-위안 환율의 하락은 위안화가 달러화에 올랐다는 의미다.

호주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15% 하락한 달러당 0.7225달러에 거래되는 등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

가이 드벨 호주중앙은행(RBA) 부총재는 이날 최근 확산한 집값 하락세에 대해 우려스럽다고 평가했다.

드벨 부총재는 최근 연설에서 RBA가 직면한 최대 리스크는 호주 부동산 시장 약세와 소비에 미칠 파장이라고 말했다.

AMP 캐피탈은 호주중앙은행(RBA)이 내년 2월 들어 기존 경제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내다봤고, HSBC도 호주 성장세가 계속 둔화하면 RBA가 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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