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시장 예상에 못 미친 고용지표에 하락 폭을 축소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7일 오전 8시40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2.7bp 오른 2.899%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3.5bp 상승한 3.169%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2bp 오른 2.768%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의 가격 격차는 전장 11.6bp에서 13.1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관심을 끈 고용이 시장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자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상승분을 반납했다.

미국 노동부는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5만5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9만8천 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장 초반 2.90%까지 오르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발표 이후 2.883%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고용지표가 비교적 완화적이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초 금리 인상 사이클을 멈출 가능성이 커졌다는 투자자들의 기대에 힘을 실었다.

오는 18~19일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에서 통화정책에 '관망' 접근 신호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위험 자산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며 지표 발표 이후 달러는 하락세를 보였고 뉴욕증시 선물은 상승세를 보였다.

미 국채시장은 지난 몇 주간 주식시장 불안에 따라 안전자산인 미 국채로 몰리며 상승 흐름을 보였다.

크레디 아그리꼴의 댄 물홀랜드 선임 채권 트레이더는 "국채시장의 반응은 위험 자산의 안도와 연관돼 있다"며 "이번 달에는 연준이 변하지 않겠지만, 향후에는 더 유연한 접근에 열린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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