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월가 전문가들은 7일 미국의 11월 고용지표에 대해 훌륭하지도, 나쁘지도 않은 지표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미국 노동부는 11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이 15만5천 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9만8천 건에 못 미치는 것이다. 실업률은 1969년 이후 최저치인 3.7%를 기록했다.

내셔널어소시에이션오브페더럴리인슈어크레딧유니언의 커트 롱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1월 고용지표는 견고하지만 흥미롭지 못한 지표가 나왔다"면서 "15만5천 건은 월간 평균보다 5천 건 못 미치는 것이고 기대치에도 못 미치는 것"이라고 전했다.

롱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실업률과 고용 시장 참가율, 임금 성장률은 견고한 모습을 나타냈다"면서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도록 지지하겠지만, 내년 전망은 3번 인상에서 2번으로 낮추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디드닷컴의 마타 김벨 이사는 "15만5천 건은 현재 경제 회복 단계를 고려할 때 실망스러운 숫자는 아니다"라면서 "다만 비자발적 파트타임 근로자들이 2.9%에서 3%로 증가한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라고 전했다.

제프리스의 토마스 심슨 선임 부회장은 "11월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했다"면서 "산업별로 살펴보면, 한 산업이 특히 약화한 모습은 찾을 수 없고 전반적으로 고용 시장 성장이 전달보다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심슨 부회장은 "제너럴모터스(GM)가 직원 해고에 나선 만큼 다음 달에는 자동차 생산 부문을 눈여겨봐야 하고 이는 11월 지표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CIBC이코노믹스의 캐서린 저지 전략가는 "고용 증가는 예상보다 둔화했지만 임금과 최근 발표된 다른 소비 지표들을 고려할 때 연준은 12월 금리 인상에 자신감을 느낄 것"이라고 전했다.

전 의회예산국(CBO) 감독이었던 더글러스 홀츠 이킨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 지표가 나왔기 때문에 연준이 계획대로 정책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고무적인 숫자도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연준 내 비둘기파들에게는 금리 인상 속도를 줄여야 한다는 이유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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