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최근 미국 경제 지표가 경기순환 주기 가운데 가장 좋은 수준을 잇달아 밑돌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늘어나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7일 보도했다.

마켓워치는 "반세기 동안 가장 낮은 실업률과 최근 3%를 넘는 분기 성장을 볼 때 경제가 좋지 않다고 주장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최근 지표 부진으로 경제를 부정적으로 보는 이코노미스트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랜트 손턴의 다이앤 스온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침체 예상 시점을 기존보다 6개월 앞당긴 2020년 상반기로 제시했다.

그는 "지평선에서 먹구름이 분명히 형성되고 있다"며 "강한 달러, 약한 해외 성장, 늘어나는 기업 부채, 둔화하는 주택시장, 글로벌 공급망에 피해를 주는 계속되는 관세 혼란 등이 각각의 피해를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켓워치는 이코노미스트들이 경기침체 예측을 꺼린다는 점에서 그의 발언이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주 수익률 곡선 역전과 주식시장 급락 등 금융시장이 우려를 키우고 있는 상황에서 침체라는 'R' 공포를 사용한 것은 더욱 부정적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S&P의 베쓰 앤 보비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재정 부양의 활력이 사라지고 중앙은행의 긴축 통화정책이 강력해짐에 따라 미국의 경제 성장이 2020년까지 1.8%로 후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실시한 설문 조사를 인용,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의 위축 가능성을 추정하는 시장 컨센서스가 2008년 이후 가장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경제의 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발견한 좋은 소식은 4분기 이상 먼 미래의 예측력은 점점 줄고 있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는 "집단지성은 경기침체를 예측하는 데 유용하지만, 주로 비교적 시야에서만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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