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미국의 11월 고용지표가 예상을 하회하면서 이에 따른 달러 약세로 인해 0.7% 상승했다.

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9달러(0.7%) 오른 1,252.60달러에 마감하며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서 마감됐다. 주간 기준으로도 금값은 2.2% 오르며 8월 이후 최고 주간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고용지표가 예상을 하회하면서 달러를 끌어내렸다.

미국 노동부는 11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이 15만5천 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9만8천 건에 못 미치는 것이다.

이 소식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1% 하락한 96.709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헤라우스메탈매니지먼트의 미구엘 페레즈-산타야 부회장은 "고용지표가 기대에 못 미치게 나왔고 이는 금의 수요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고용지표가 매우 나쁜 수준은 아니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표 둔화는 내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춰지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 의회예산국(CBO) 감독이었던 더글러스 홀츠 이킨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 지표가 나왔기 때문에 연준이 계획대로 정책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고무적인 숫자도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연준 내 비둘기파들에게는 금리 인상 속도를 줄여야 한다는 이유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가 인상되면 이자가 없는 금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BMO캐피탈 마켓의 전략가들은 "지정학적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금에 더욱 우호적인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금리 인상 전망 역시 낮아지며 달러 강세도 꺾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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