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국의 연방 검사들이 이르면 다음 주 중국 해커들을 기소할 것이라고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정부와 연관된 해커들은 미국의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들의 프로그램에 몇 년간 접근해 고객들의 정보에 접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관계자들은 이번 해킹이 현재까지 중국으로부터 자행된 해킹 중 가장 대담하고 피해가 큰 해킹으로, 중국의 스파이 행위를 지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해커들은 원격 기술 제어와 클라우드 저장 등을 위해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에 의존했던 미국 기업들과 정부 기관들의 실적 및 지표에 접근할 수 있었다.

또한,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이번 해커들이 'APT10', 또는 '클라우드호퍼'로 알려진 정부와 관련 있는 해킹 집단에 속해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서부 기업 환경에 있어 APT10은 가장 위협이 되는 중국 그룹"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법무부가 공식적으로 중국의 경제적 스파이 행위 대처 방안 등을 발표하면서 이번 기소 발표는 사실상 예정된 일이었다고 WSJ은 전했다.

지난 10월에도 법무부는 중국인 10명을 자국의 주요 항공 기술을 빼내려 한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WSJ은 이번 기소로 인해 미국과 중국 간의 관계가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무역뿐 아니라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의 체포로 인해 갈등을 겪고 있다.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시진핑 국가 주석과 무역 전쟁 관련 30일 휴전을 선언하며 이번 휴전 내용에 사이버 공격 및 절도 행위도 포함된다고 밝혔었다.

법무부는 이에 관해 묻는 말에 언급을 거절했다.

smwoo@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