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7일 불안정한 증시 움직임이 연말까지 지속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연말의 이른바 '산타 랠리'를 기대하기에는 불확실성 요인이 여전히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세븐리포트의 톰 에세이 공동 창립자는 "불행하게도 우리는 지속해서 이런 변동성을 헤쳐나가야 한다"면서 "지금부터 연말까지는 여전히 큰 두 개의 장애물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선 연준이 정책 방향을 비둘기로 전환해야 한다"며 "시장은 연준이 매파적일 경우 충격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글로벌 무역정책 관련 이슈도 진정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웰스파고 브라이빗 뱅크의 에릭 데이비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요즘 시장에는 걱정거리가 너무너무 많다"며 "투자자들은 중국과의 무역협상, 브렉시트, 커브 역전 등과 관련해 언제나 조마조마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페드레이티드 인베서트의 스티드 치아바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고용지표는 나쁘지 않았지만, 무역 문제는 지속해서 시장에 불안감을 줄 것"이라면서 "최근 증시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명백히 무역 우려와 관련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들은 정책이 어디로 갈지 불안한 상황에서 글로벌 조달 계획 등을 세울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해치우스 수석 경제학자는 "성장은 여전히 가파르고 추세선 위에 있다"며 "다만 다소 완만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이 내년 연준의 긴축 가능성을 다소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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