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SKC가 친환경 PO(프로필렌옥사이드) 제조기술 'HPPO' 공법으로 중국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SKC는 6일 중국 산둥성 쯔보시(淄博市)에서 독일 화학기업 에보닉(EVONIK), 독일 엔지니어링기업 티센크룹인더스트리얼솔루션스(tkIS), 중국 석유화학기업 QXTD 등과 MOU를 맺고 PO 생산합작사를 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QXTD는 중국 민간기업 16위이자 2018년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에 진입한 세다 홀딩스 그룹(Cedar HOLDINGS GROUP)의 자회사로, PO의 원료 프로필렌을 생산한다.

4자간 협력 구조는 QXTD가 PO의 원료를 공급하고, SKC가 HPPO 공정 운영 노하우를 제공하는 식이다. HPPO 공법 공동 라이센서인 에보닉과 티센크룹인더스트리얼솔루션스는 원천기술을 공유한다. HPPO 공법은 과산화수소를 사용해 PO를 생산하는 것으로, 물 이외에 다른 부산물이 나오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공장 부지는 QXTD의 공장이 있는 중국 쯔보시 화학산업단지다. 연간 생산규모는 SKC 국내 생산 규모와 비슷한 30만톤 정도다.

이번 중국 진출은 글로벌 PO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SKC는 2025년까지 전 세계에서 PO 100만톤 공급망을 확보하기로 했다. 올해 1월에는 에보닉과 양사의 HPPO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자는 MOU를 맺은 바 있다.

SKC는 중국 거점에 이어 동남아시아와 중동에도 글로벌 PO 거점을 마련한다. 이 지역 수요는 전 세계 수요 950만톤의 절반에 달한다. PO는 자동차 내장재 등에 쓰이는 폴리우레탄의 원료 PPG(폴리올), 화장품·의약품 원료인 PG(프로필렌글리콜)의 기초원료다. 관련 산업 성장에 맞춰 글로벌 수요는 매년 30~40만톤씩 늘고 있다.

SKC 관계자는 "글로벌 PO 확장은 해마다 성장하는 화학사업 부문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PO에 더해 PO로 만든 PG와 PPG 생산시설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등 파트너사 모두에게 성공적인 사업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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