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모리스 옵스펠드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달 은퇴를 앞두고 미국 경제에 대해 다소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모리스는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 밖에서의 둔화가 우리가 보는 징후로 볼 때 더 극적으로 보인다"라며 "세계 나머지 지역에서 풍선 밖으로 일부 공기가 나오는 것 같다. 나는 그것이 미국으로 들어와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WSJ은 모리스의 발언은 지난 10월 IMF가 세계 전망치를 발표할 당시 사용한 "안정된"이라던 표현에서 하향 조정된 것으로 해석했다.

옵스펠드는 아시아와 유럽의 경제 지표가 지난 3분기 실망스러웠으며 일본과 독일의 성장률은 축소됐다며 미국은 강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글로벌 둔화를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옵스펠드는 그동안 무역 전쟁 위험이 고조되고 신흥시장의 통화가치가 폭락할 당시에도 낙관적 경제 전망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옵스펠드는 내년 미국 경제가 "둔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세션) 가능성은 있지만,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다"라며 미국이 리세션에는 빠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옵스펠드는 이달 IMF를 은퇴하고 오는 1월 UC버클리 대학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옵스펠드는 2015년 9월부터 지난 3년간 IMF에서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냈으며, 후임에는 인도계 미국인 기타 고피나트 하버드대 교수가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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