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크리스토퍼 켄트 호주중앙은행(RBA) 경제 담담 총재보는 미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호주 은행들이 받을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10일(현지시간) RBA 홈페이지에 따르면 켄트 총재보는 "글로벌 변화가 호주 금융환경에 분명히 영향을 미치고, 특히 대외 변화가 호주달러화의 가치와 글로벌 위험 프리미엄에 영향을 준다"라면서도 "다른 나라의 통화정책 변화가 기계적으로 호주 은행들의 차입 비용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호주 은행들이 미국의 금리 인상에 특별히 취약한 것은 아니라며 은행들의 차입에서 역내 은행 예금의 비중이 커지고 있고, 달러 차입도 차입 다변화를 위한 선택이라는 점에서 미 금리가 오르면 "은행들은 역내 차입 등 다른 선택지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켄트 총재보는 이러한 점에서 호주 은행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 등 "대외 변화에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등 다른 나라의 금리 인상이 호주달러에 하강 압력을 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는 해외 수익률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라며 다만 "호주달러의 절하는 역내 수출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켄트는 미국의 통화정책이 중립 기조로 이동하는 시기로 접어들면서 기간 및 신용 위험 프리미엄이 커지고 그에 따라 호주 은행을 포함한 차입자들의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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