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의 에드 클리스솔드 수석 미국 전략가는 주식시장이 공식적으로 약세 장세라고 진단했다.

그는 9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경기 침체가 동반되지 않은 전형적인 약세 장세에서 시장은 20%가량 떨어지거나, 조금 더 하락할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클리스솔드 전략가는 이에 대해 향후 몇 달간은 투자자가 고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일반적으로 약세 장세는 압도적인 비관론 속에 지수가 최근 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최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고점 대비 10% 떨어졌고, 지난 한 주에만 4.6% 하락했다.

당초 클리스솔드 전략가는 기준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 분쟁, 기업 이익과 실물 경제의 성장세 둔화 등으로 내년 들어 약세 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지난 10월의 증시 조정으로 기술적 관점에서 몇 차례 투자 심리가 손상됐고, 그는 기존 약세 전망 시기를 앞당기게 됐다.

그는 "기업 이익 성장세는 중대 관심사가 되고 있고, 모든 사람이 내년에는 세제 혜택 감소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경기 둔화는 예상보다 더욱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클리스솔드 전략가는 깊은 조정 기간을 예상하면서도 경기 침체에 도달하지는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내년 봄을 가장 고통스러운 기간으로 꼽았다.

그는 "평균적으로 경기 침체가 없는 약세 장세는 약 7개월간 이어진다"며 "내년 2분기 초순까지는 약세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그곳에서부터 바닥을 찾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내년 하반기에는 증시가 건강한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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