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10일 일본 도쿄증시는 미국 경제와 미·중 무역 갈등을 둘러싼 우려 속에 가파른 내리막을 걸었다.

이날 오전 9시 48분 현재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435.62포인트(2.01%) 낮은 21,243.06을, 토픽스지수는 28.67포인트(1.77%) 밀린 1,591.78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관계가 악화할 것이란 불안감이 지수를 짓눌렀다.

캐나다 당국이 미국의 요청에 따라 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을 체포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중국 외교부는 멍 부회장의 석방을 촉구하며 상응하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 데 이어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 대사를 소환하며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화웨이 사태가 미국과 중국 간의 외교전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자 양국의 무역협상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경제가 불황에 빠질 수도 있다는 염려 속에 무역 분쟁마저 안갯속으로 빠져들면서 증시가 고전하고 있다.

최근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일드커브)의 일부 구간이 역전되자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감이 커졌고 미국의 지난달 고용 지표마저 기대를 밑도는 수준으로 나와 시장의 불안감은 심화한 상태다.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선물은 0.8% 하락했고 호주와 한국 증시도 밀리며 아시아 전반에서 주식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안전 통화인 엔화 가치도 상승하며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07엔(0.06%) 낮은 112.56엔을 나타냈다.

개별 종목별로는 소니가 3.26% 내렸고 도요타와 패스트리테일링은 각각 1.37%와 2.6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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