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홍콩거래소는 본토 투자자들이 교차매매를 통해 홍콩에 상장된 차등의결권 주식에 투자할 수 있도록 상하이 및 선전증권거래소와 합의했으며 관련 규정 작업을 조속히 진행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차등의결권 주식은 일반 주식보다 더 많은 의결권을 부여하는 주식을 말한다.

홍콩거래소는 성명을 통해 "각 거래소는 관련 규정을 신속하게 만들어 필요 절차를 마친 후 시장에 공표할 것"이라며, 새 규정은 내년 중반에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상하이거래소와 선전거래소는 홍콩증시 상장 종목 중 차등의결권이 적용된 종목을 후강퉁(상하이-홍콩증시 교차거래)과 선강퉁(선전-홍콩증시 교차거래)에서 당분간 제외한다고 밝혀 차등의결권을 허용받는 샤오미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이후 홍콩거래소는 본토 거래소들과 차등의결권 거래 조정과 관련된 합의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번 합의로 샤오미 등의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상하이쉬바인베스트먼트의 "샤오미와 본토 투자자들에게 모두 윈윈(win-win)인 상황"이라며 "샤오미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망 회사로 여겨지기 때문에 본토 투자자들이 수십억 위안의 자금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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