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초강세를 이어가는 채권시장에서 옵션 감마리스크가 현실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손실이 무한대로 확대할 수 있는 숏감마 리스크가 채권시장의 강세를 더 심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감마는 기초자산 가격의 한 단위 변동에 대한 델타의 변동을 의미한다. 감마리스크는 델타가 변동하는 위험이다.

델타는 기초자산 가격의 한 단위 변동에 대한 옵션 가치의 변동이다.

채권시장에서는 구조화 채권에서 숏감마리스크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숏감마 포지션은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상승하면 손실을 본다.

구조화 채권 발행기관은 IRS 페이와 옵션 매도를 통해 구조화 채권 상품을 헤지한다.

그런데 최근 금리 하락으로 옵션 매도 포지션에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기관들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기초자산을 매수하려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채권 시장의 금리 하락세는 더 강해질 수 있다.

증권사의 한 스와프 딜러는 "금리가 크리티컬한 포인트에 도달하면 옵션 매도 포지션인 숏감마포지션에 노출된다"며 "헤지를 안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스와프 딜러는 "IRS 금리가 하락하면 IRS 리시브를 더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흔히 말하는 숏감마 위험이다"고 말했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숏감마 리스크 때문에 금리 변동과 커브 플래트닝이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감마리스크의 현실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나온다.

증권사의 스와프 딜러는 "약 7~8년 전에는 많았지만, 현재는 시장에 감마리스크를 일으킬 수 있는 구조화 상품이 많지 않다"며 "최근 IRS 금리 강세는 (감마리스크가 아닌) 헤지펀드의 스티프닝 포지션 손절에 따랐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IRS 금리 곡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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