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 증시가 중국 경기둔화와 미중 관계 악화 우려에 하락세로 장을 시작했다.

10일 오전 10시 54분(한국시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33% 하락한 2,597.26을, 선전종합지수는 0.70% 하락한 1,341.28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가 캐나다에서 체포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 부회장을 즉각 석방하지 않으면 그에 상응하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해 미중 관계의 먹구름이 짙어졌다.

이어 외교부는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 대사를 초치해 멍 CFO의 체포에 대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또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내년 3월 1일이 '단호한 최종시한(hard brexit)'이며, 이후에는 관세가 인상될 것이라고 압박을 가했다.

지난 주말 발표된 중국 무역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밑돈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11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4%(달러화 기준) 증가하는 것에 그쳤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0% 증가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같은 달 수입은 3%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14.4%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CNBC는 무역지표가 중국과 글로벌 수요가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며 중국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꺼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일본과 한국, 대만 등 주요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 프랑스계 은행 관계자는 "화웨이 사태를 둘러싼 미중 긴장 고조와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영국 의회 투표 경계감에 리스크 회피 심리가 우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상하이증시에서 업종별로는 건강관리, 소비재, 정유, 통신 등이 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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