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초중반으로 상승 폭을 줄였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3.10원 상승한 1,122.90원에 거래됐다.

1,125원대에서 개장하고 점진적으로 달러화는 밀리는 분위기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주요 통화 흐름이 달러 약세 쪽이다.

달러-원 환율은 위안화(CNH)와 비슷하게 가는 편이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 또는 미ㆍ중 갈등 양상이 약간 잠잠해진 분위기로 볼 수 있다.

이달 초 1,100원대 중반에서 이날 1,120원대 중반으로 약 20원 뛰었던 환율 흐름이 되돌려지는 셈이다.

달러화는 1,120원대 초반 정도에서는 하단이 지지받고 있다.

일부 수입업체는 결제 주문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엔-원 재정환율을 1,000원 위로 올라섰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19원에서 1,125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1,125원대는 오랜만에 본 것 같다"며 "쉬어가는 분위기에서 네고가 좀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장중 움직임은 2∼3원에 불과하다"며 "코스피 낙폭이 줄어들고 있는 점이 변수"라고 판단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불확실성도 있기 때문에 아래쪽으로 강한 방향성이 나오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딜러는 "주식시장 분위기가 빠르게 좋아지면 1,120원까지는 밀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상황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5.40원 높은 1,125.2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에는 달러-원 상승 흐름에 1,125원대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나왔지만, 결제수요도 있었다.

그러나 달러-원은 1,123원대로 점진적으로 아래로 밀렸다. 글로벌 달러 가치가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달러-원 환율은 네고 물량 등에 상승 폭을 계속 줄이며 1,120원대 초반으로 향하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88억 원 규모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8억 원을 샀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장보다 0.361엔 밀린 112.266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290달러 오른 1.1439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0.10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2.95원에 거래됐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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